‘괜찮다’ 했는데…문동주 어깨에 대체 무슨 일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둔 한국 야구 대표팀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파이어볼러’ 문동주(23·한화 이글스)가 갑작스러운 어깨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표팀 마운드의 핵심 축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의 이탈로 류지현 감독의 대회 구상에도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비극은 소속팀의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시작됐다. 문동주는 지난 1월 말부터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고, 지난 4일 불펜 피칭을 준비하던 중 통증이 재발했다. 결국 훈련을 전면 중단했고, 대표팀 합류는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그는 정밀 검진을 위해 6일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사실 통증의 첫 신호는 1월 30일에 있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한화 구단으로부터 문동주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고를 받은 뒤, 지속적으로 상태를 교감해왔다. 이후 문동주는 2월 1일 22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조절했고, “몸 상태가 작년보다 훨씬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희망은 잠시였다. 사흘 뒤인 4일, 다시 한번 불펜 피칭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더 심한 통증이 찾아왔고, 구단은 최소 일주일가량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 보고를 받은 류 감독은 고심 끝에 문동주를 명단에서 제외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결정의 배경에는 촉박한 대회 일정이 있었다. 일주일간 휴식 후 훈련을 재개하더라도, 캐치볼부터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까지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3월 5일 시작되는 대회 첫 경기에 맞춰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표팀의 최종 판단이었다.
문동주의 이탈은 단순한 선수 한 명의 공백 그 이상이다. 류 감독은 그를 KBO리그 최고의 구속을 가진 안정적인 투수로 평가하며, 1라운드 가장 중요한 경기에 투입할 ‘전략적 카드’로 구상하고 있었다. 특히 대만 타선에 강한 면모를 보였기에 그의 부재는 더욱 뼈아프다. 대표팀은 문동주 없이 15명의 투수진을 꾸렸고, 마운드 운용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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