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바보인데 육아는 하나도 몰라요"…'슈돌' 역사상 최초 '미혼남' MC 발탁에 시청자 '술렁'

 KBS의 간판 육아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대대적인 새 단장에 나선다. 약 1년 5개월 동안 안방마님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최지우, 안영미, 박수홍이 MC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 빈자리를 배우 이이경과 크리에이터 랄랄이 채우게 된 것이다. 오는 11월 12일 방송부터 새로운 얼굴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으로, 특히 최지우가 작품 활동 일정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하차 소식을 전하면서 가을 개편에 맞춰 MC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게 되었다. 그동안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 지켜보며 때로는 부모의 마음으로 공감하고, 때로는 진심 어린 육아 정보를 나누며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아왔던 세 사람이 떠나는 만큼, 새로운 MC 조합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와 궁금증이 동시에 쏠리고 있다.

 

이번 MC 교체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파격적인 인물은 단연 이이경이다. 그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사상 최초의 '미혼남' MC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평소 연예계에서 소문난 '조카 바보'로 아이들에 대한 애정은 넘치지만, 정작 실제 육아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육아 잘알못' 캐릭터다. 이이경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준비된 아빠'가 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히며, 마치 아빠 수업을 받겠다는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결혼도, 육아도 경험해보지 못한 그의 순수한 시선에서 나오는 날것 그대로의 반응과 질문들이 기존 육아 예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와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이경과 함께 호흡을 맞출 랄랄은 이미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인물이다. 최근 딸 서빈이와 함께하는 유쾌한 일상을 공개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현직 '육아맘'이다. 특히 자신의 인기 부캐릭터인 '부녀회장 이명화'가 딸 서빈이를 임신했을 당시 살이 찌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고민하다 탄생하게 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조언과 공감 능력을 갖춘 랄랄과,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기만 한 예비 아빠 이이경의 상반된 조합이 어떤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이번 MC 교체가 단순히 얼굴을 바꾸는 것을 넘어, 프로그램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음을 시사했다. "다양한 가족의 모습이 탄생하는 만큼, 다양한 시선에서 육아를 함께 즐기고 행복을 나누는 모습을 담아보고 싶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즉, 미혼 남성의 시선, 실제 육아맘의 시선 등 다각적인 관점을 통해 육아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조명하겠다는 의도다. 육아에 대한 지식은 전무하지만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이이경과, 실전 육아로 다져진 베테랑 엄마 랄랄의 만남이 과연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어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그 변화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