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짝’ 된 김민재.."뮌헨, KIM 계속 퇴보해"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43경기 3593분을 소화하며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할 정도로 헌신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뛰었으며, 동료들의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에서는 그를 ‘혹사의 아이콘’으로 언급할 정도였다. 그의 헌신 덕분에 바이에른은 지난해 레버쿠젠에 내줬던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김민재는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 5대 리그에서 두 개 리그 우승(세리에 A, 분데스리가)을 달성하는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잦아진 실수와 부상 후유증에 대한 비판이 독일 현지에서 늘어나면서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빌트’, ‘키커’ 등 주요 매체들은 바이에른이 김민재와 결별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내놓았다. 바이에른 구단은 적절한 이적 제안이 온다면 5000만 유로에 매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김민재를 노리는 팀들도 적지 않다.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과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유벤투스, 인터 밀란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벤투스는 과거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했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 있는 만큼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민재 본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떠날 이유가 없다. 팀에 남아 건강을 회복하고 활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잔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바이에른 내외부에서 비판이 계속되자 그 역시 매력적인 제안이 들어오면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유명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는 “김민재는 뮌헨에서 받은 비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TZ는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부상과 잦은 실수로 인해 점차 퇴보하고 있다”며 “구단도 수비진 전반에 불만이 많아 다이어의 AS 모나코 이적 이후 중앙 수비 전면 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의 수비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는 재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라, 김민재가 변화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에른은 현재 레버쿠젠의 핵심 수비수 요나탄 타 영입을 추진 중이다. 195cm의 신체조건과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타는 2025-2026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TZ는 “요나탄 타는 바이에른 수비진에 부족했던 리더십과 신체적 강인함을 제공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트랜스퍼마크트도 바이에른의 2025-2026 시즌 예상 베스트 11 수비 라인업에 김민재 대신 요나탄 타를 포함시키며 김민재의 자리 교체를 전망했다. 이에 따라 김민재의 이적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바이에른과 김민재 측 모두 현재는 적절한 이적 제안을 기다리는 상태다. TZ는 “바이에른은 중앙 수비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되면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의 다음 행보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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