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조국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번개 비공개회동.. '용산발 국정농단' 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번 회동에서 '용산발 국정농단'과 거부권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후보는 조국 대표의 좌석 옆으로 이동해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여기에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합류해 함께 대화에 참여했다. 본회의에서 민주당의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이 상정되고 여당의 필리버스터가 시작되자, 이 후보는 조 대표에게 자리를 옮기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민주당 당대표실로 이동해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회동 후 이재명 후보는 "본회의장에서 만나 제가 한번 말씀을 좀 편하게 나누자고 얘기했다"고 말하며, "조 대표님 말씀을 많이 들었다. 조국혁신당이나 우리 민주당이나 현 정국에서 걱정도 많고 서로 협력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서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같이 나눴다"고 전했다.

 

조국 대표는 "용산발 국정위기가 한두 개도 아닌데,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하다 보니 대화가 길어졌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거부권 정국에서 야권의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문제에 대한 대안이나 논의도 많이 했지만, 정부·여당이 나라 살림을 책임지지 않고 오히려 야당이 하는 일과 국민이 원하는 일에 대해 발목잡기만 일관하고 있어서 답답하다"고 답했다.

 

조국 대표는 "4·10 총선에서 국민들이 야당에 표를 몰아줘서 승리했는데, 법안을 제출할 때마다 거부당하는 상황이 국민에게 불만과 실망을 안기고 있다. 그것에 관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에 관한 대화 여부에 대해 "그 얘기도 해야겠죠"라고 짧게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 대표 연임이 유력한 가운데, 양당이 특검법 발의 등 대여 공세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